아!좋다.

김정렬
하루 해가 지고 다음 날이 오고
열두달을 오늘처럼 뛰었어

내가 누구냐고 이름이 뭐냐고
하루에도 몇번씩 내게 묻지만

나로 말하자면 굳이 밝히자면
스물같은 쉬흔 중반 꽃 중 년

나로 말하자면 굳이 밝히자면
스물같은 쉬흔 중반 사 랑 꾼
히끗히끗 흰머리는
부끄러운것이 아니라는 걸

불룩불룩 불러오는
뱃살 마저 사랑해

숭 숭 숭구리  숭구리 당당 숭당당
숭 숭 숭구리  숭구리 당당 숭당당

노래하는 정열이 정열이는 숭구리
숭 숭 숭구리 숭구리 당당 숭당당

이리저리 헤매봐도 한 세상인 걸
우하하하 웃어가며 살아가야지
걱정일랑 근심일랑 내려놓고 날아봐

이러자니 저게걸려
저러자니 이게걸려
우물쭈물 고민하다
허송세월 노노노노

시시각각 여삼추네
걱정말고 근심말고
질러버려 날려버려
아싸아싸 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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