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감싸던 손등에

황치열
그대 담은 날이 많아

작은 그대 표정 하나지우기가

너무도 힘들죠

꽉 움켜진채 굳어버린

여린가슴을 놓으려 했나봐요

멈춰서기 전에

그깟사랑 별거냐고 되뇌 말해도

넘쳐흐를 듯 담아온 기억들이

내눈을.. 내몸을.. 내맘을..

가르네요

내 두 눈에 젖은

그대만 남아있고

멍한울림만이 머물고 힘없이

떨린입술이 사랑한다해도

소리쳐 불러도

대답조차 없네요

지독히 깊어

아픈데도

때론상처가 말없이

사라질까 대려 걱정되죠

그대 기억 떨어질까 한껏때려도

내 숨잠길 듯 담아온사랑만큼

내눈을 내몸을 내맘을

가르네요

내 두 눈에 젖은

그대만 남아있고

멍한울림만이 머물고 힘없이

떨린입술이 사랑한다해도

소리쳐 불러도

대답조차 없네요

그대가 감싸던 손등에 내눈물 훔치기고

그대를 사랑한 만큼이 슬픔인걸 알아도

모르고 다시 또 돌려두고

힘없이

헐어버린

내맘온종일 달래봐도

주저앉은채 얼어버려

한참 눈물로 닦아도

살아나질 않아

그대가 이렇게 사라지면 함께 했던

날이 한없이 쏟아낸 눈물로만 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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