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의 이별

여준
네온불이 쓸쓸하게
꺼져가는 삼거리
이별 앞에 너와 나는
한없이 울었다
추억만 남겨놓은
젊은 날의 불장난
원점으로 돌아가는
영시처럼 사랑아 안녕

밤안개가 자욱한 길
깊어가는 이 한 밤
너와나의 주고받는
인사는 슬펐다
울기도 안타까운
잊어야할 아쉬움
원점으로 돌아가는
영시처럼 사랑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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