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멀리까지 탁 트인
투명한 날씨야
그래 파란색은 이게 파랑인 거지
이런 날에 우린
만나지 않을 수 없었지
흔하지 않은 이 날을 함께 하러
우리 사이 공기는
그 언제나 탁한 날 적었지
하루하루 너를 본단
그 기대란 건 정말
그 계절의 마치
호흡기 같던 너라는 추억
이제는 그리움이라는 숨 가쁨
어딘가 살고 있을 너를 떠올리는 날
아닌 척 무던하게 내 삶을 사는 내가
어딘가 어색하대도
그럭저럭 살아갈 만해
가끔 견디기 벅찬 날도
너 없는 거린 조금 낯설지만 괜찮아
내딛는 발걸음이 단촐해도 괜찮아
이러다 언젠가 누군가 함께 걷겠지
이렇게 멋진 날씨 속 거리를
비 온 뒤에 개인 하늘처럼
나도 바뀌겠지
영원한 건 없는 거라
내게 말했었잖아
이 계절만 잘 견디면
완벽한 타인 될 거야
이 잔인한 좋은 날씨가 지나면
어딘가 살고 있을 너를 떠올리는 날
아닌 척 무던하게 내 삶을 사는 내가
어딘가 어색하대도
그럭저럭 살아갈 만해
가끔 견디기 벅찬 날도
너 없는 거린 조금 낯설지만 괜찮아
내딛는 발걸음이 단촐해도 괜찮아
이러다 언젠가 누군가 함께 걷겠지
이렇게 멋진 날씨 속 거리를
나 혼자 지난날에
너무 큰 의미를 두나 봐
차창 밖에 마냥
밝게 웃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면 되는데
그렇게 쉽게 되는데
그게 뭐라고 고작 사랑 한 번
사랑 그거 좀 없으면
어때 햇빛 날 토닥여
나 혼자만을 위해서도 비춰줄 거래
어쨌던 다 잘 될 거야
우리 참 좋았었잖아
그것만으로도 넌 고마워
오늘 날씨처럼 너의 날이 빛나길
지난날 그까짓 거 미소 한 번에 지워
맑은 공기 덕에 들이마신 큰 숨에
너를 저 파란 하늘로 덮는다
너를 저 파란 하늘로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