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이젠 멀어져
추억만 남은 사이
혹시 우연히 만나도
아직은 서먹할 사이
갑자기 벅차오르고
가끔씩 눈물이나면
매마른손에 쌓이던
봄의 따스한 손길
봄
이봄
난 봄을 기다려
차가운 바람 지나간
너와 걸었던 이 길엔
어느새 하얀 눈처럼
우리 머물던 벤치
그렇게 지나쳐간
그 많은 계절들속에
왜 넌 돌아오지 않니
쌓이네 쌓여만 가는꽃
내봄이 다가기전에
집앞 골목에 핀꽃도
선명한 오후 햇살도
잠든너를 피어나게해
눈녹은 지난 거리에
너와 걸었던 그길에
이렇게 선명한 발자국
창가에 하얀 꽃잎도
설레이는 이바람도
다시 나를 찾아왔는데
좋아했던 그 향기가
같이 듣던 그 노래도
이봄 나는 너를
봄 봄 봄봄
이봄 봄 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