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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½A11ºÐ
너와 함께 걸었던
그 해 그 여름바다가 생각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춤추던
푸른 에메랄드빛 눈부셨지
너도 기억하니
그 여름바다 내음에 취해서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위를
마치 주인공처럼 걷던 우리
그 여름바다는 나의
마음 한 켠에 앉아
추억이 되어 머무네
그 여름바다는 나의
슬픔을 대신 품고
이젠 웃으라 말하네
너와 함께 걸었던
그 해 그 여름바다에 와보니
모든 것이 다 그대로인데
나 홀로 남겨져 기다린다
그 여름바다는 나의
마음 한 켠에 앉아
추억이 되어 머무네
그 여름바다는 나의
슬픔을 대신 품고
이젠 널 보내라 하네
내 눈에만 너와 남긴
발자국이 보이는 걸까
너와 걷던 그 여름바다는
이젠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 추억이 되어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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