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고 난 뒤

오디너리 송즈 (Ordinary Songs)
모두가 빠져나간 뒤
텅 빈 자리 위에 온기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마지막 불을 껐네

무사히 마치고 난 뒤
좁은 복도를 지날 때

익숙한 그 길이 너무도
멀게 보였네

문을 닫고 나와
찬 공기를 마실 때
조금은 설레었지만

술잔을 들고
박수를 칠 때
난 퍽 슬퍼졌네

박수 소리가 허공에 흩어지고
누구도 누구를 위로 할 수 없는 밤

우리는 진심으로 기뻐했지만
구멍 난 마음은 채워질 수 없네
문을 닫고 나와
찬 공기를 마실 때
사실은 서러웠지만

술잔을 들고
박수를 칠 때
조금은 설레었네

박수 소리가 허공에 흩어지고
누구도 누구를 위로 할 수 없는 밤

우리는 진심으로 기뻐했지만
구멍 난 마음은...

박수 소리가 허공에 흩어지고
누구도 누구를 위로 할 수 없는 밤

구멍 난 마음은 채워질 수 없지만
우리는 진심으로 기뻐했었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뜨거운 악수를 나누고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다음을 약속했네

무사히 마치고 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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