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지쳐 있었나 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 오면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 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에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 그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차창 가득 뽀얗게 서린
입김을 닦아 내보니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은 없고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 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에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 그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