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고 바라고

승준
찬 바람이 불어
너는 내게 뭘 그렇게 남기고 갔니

정신없이 바빠도 니생각에
울컥 하룰 버리곤해

사랑을 표현할
단어가 참 많았는데
어쩌면 난 너에게
아픔만 준 것 같아

너를 바라고 바라고 바래봐도
나는 너 하난데
너를 부르고 부르고 불러도
또 그자리
아무것도 없는걸
달라지는건 없는데도 난 널 바래
여전히 사랑해
한번도 사랑이 아닌적 없었어 나는

그 예쁜 반달 눈
나만 보던 따뜻한 너의 눈빛들도
이젠 회색빛이야
흑백사진처럼 뒤돌아보게 돼

니 옆에 그 사람 꼭 너와 나 같아서
다시 올 것만 같아 널 부르고만 있어

너를 바라고 바라고 바래봐도
나는 너 하난데
너를 부르고 부르고 불러도
또 그 자리
아무것도 없는걸
달라지는건 없는데도 난 널 바래
여전히 사랑해
한번도 사랑이 아닌적 없었어 나는

하루만큼 멀어져 참 예뻤던 너
억지로 밀어낼 수록
점점 또렷해져만가

니 옆에 다른 사람있다해도
나는 너 원망 안해
그저 우리 좋았던 때로 다시 돌아가
한번만 더 한번만 한번만
좋았던 때로 가자 제발
날 밀어내지마
어떻게 어디서부터
지워내야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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