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놈

김큰산
나의 기억은 그 밤에 멈춰있다
단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 한 채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던 넌 어디 있니
이제라도 나 그 날로 돌아가
허름한 술집 그 자리에 찾아가
감히 너에게 이별을 말하던
그 입을 막아 버리고싶다
많고 많은 여자 중에 왜 넌
잊혀지질 않는 거야 왜 넌.. 왜 넌..
후회 없이 사랑했다 생각했는데
너에겐 상처만 준다
거칠은 이 세상에 홀로 남겨져 얼마나 힘들었을까
돌아올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나 용서받고 싶었다
행복해라 꼭 행복해야 돼
나 같은 놈 만나지 말고

(나 같은 놈 다시 찾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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