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이 가득한 날에 무심코 바라본
하늘 빗방울 조용히 네 입술에 맞닿을 때
아이들이 귀를 막고서 공원 분수 앞에
세상 모른 채 웃다가 너와 눈이 마주칠 때
날 생각해
그리움은 늘 앞서 날 기다리고
여지없이 그 길목을 지나치는
날 보네
고요함이 가득한 날에 어쩌다 혼자서
작은 내 방안 조용히 시계 소리 들었을 때
오랜만에 집을 나와서 변한 친구들과
세상 모른 채 웃다가 거울 속을 바라볼 때
널 생각해
그리움은 늘 앞서 날 기다리고
여지없이 그 길목을 지나치는
나의 꿈에 보랏빛 우울을 거네
너에게 닿을까
꿈처럼 들킬까
지킬 순 없을까
우리 모든 약속들
먹구름이 가득한 날에 무심코 바라본
하늘 빗방울 조용히 네 입술에 맞닿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