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

안지영
아네모네는 피는데 아네모넨 지는데
아련히 떠오르는 그 모습 잊을 길 없네
해가져도 달이 떠도 가슴깊이 새겨진
허무한 그 사랑을 전할 길은 없는가

이슬에 젖은 꽃송이 아네모넨 지는가
별빛에 피어나서 쓸쓸히 시들 줄이야
마음 바쳐 그 사람을 사모하고 있지만
허무한 그 사랑을 달랠 길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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