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일

서영은
습관처럼 웃으며 눈물을 삼키는 일
이젠 나에겐 숨쉬기보다 쉬운 일
텅 빈 가슴을 채워줄
내내 기다린 그날이
언젠가 내게도 와줄까

끝도 없이 스미는 차가운 바람 불면
시린 가슴을 여미며 널 생각해
햇살처럼 나를 비추던
그리운 널 만나면
따뜻한 두 손을 놓지 않고 싶어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꺼낼수록 가슴 아픈 말
혼자서 되뇌어봐 사랑해 사랑해
잘 살아왔다고
후회 없이 살아왔다 해도
서럽게 흘러 내려와
끝내 사랑해 사랑해 그 말

그저 먼 것만 같아
내가 가는 이 길이
오늘 하루도 더디고 더딘 한 걸음
꿈 속처럼 너의 손잡고
함께 걸어간다면
세상 끝 어디도 멀지 않을 텐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꺼낼수록 가슴 아픈 말
혼자서 되뇌어봐 사랑해 사랑해
잘 살아왔다고
후회 없이 살아왔다 해도
서럽게 흘러 내려와
끝내 사랑해 사랑해 그 말

하루하루 차라리 잊혀지기를
몸부림치고 애써봐도 소용없어
가슴엔 한사람 너니까

할 수 없는 말이 있는데
참을수록 가슴 아픈 말
혼자서 되새겨 사랑해 사랑해

내 지친 하루는
여전히 널 부르고 불러서
미련하게 또 하는 말
너를 사랑해 사랑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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