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

허각
이렇게 초라한 끝을 보겠다고
화려하게 피웠었던 건 아니었는데 우리

이토록 차가운 말을 들으려고
매일 널 따뜻하게 안아줬던 건
아니었는데 너를

참 무엇이든 함께 할 땐
소중함을 모르더라

말 못 했다 사랑한다 참 많이 사랑했다.
이제서야 사랑한다 이 말을 해 본다.
오랫동안 후회와 눈물 시간에
뒤엉켜 사라져도 새겨진
널 대신할 말. 사랑한다.

참 모질게도 내 세상은 모든 순간 너였더라

말 못 했다 사랑한다 정말 많이 사랑했다.
이제서야 사랑한다 이 말을 해 본다.
오랫동안 후회와 눈물 시간에
뒤엉켜 사라져도 새겨진 널 대신 할 말

얼룩처럼 이 말은 지워내려 하면 할수록
지독하게도 더 스며들어 번져가더라
서툰 추억들을 닮아서 후회들도 널 닮아서

이렇게 널 사랑했다 아주 많이 사랑했다
이제서야 사랑한다 이 말을 외친다
전해주라 저 불어오는 바람아
난 온전히 그대더라
스쳐가는 모든 순간

참 모질게도 내 세상은 아름다운 그대더라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