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장덕철(Jang Deok Cheol)
왜 이제야 널 만났을까
다른 어느 날이면 좀 나았을까
기대조차 없었던 날들
잠들지 못하게 먹먹하게 아파
네가 가르쳐준 눈물들이
웃을 수 있다는 기대를 꼭 하게 해
어땠을까 그랬다면
줄 수 있는 게 많았더라면
따스한 네 마음 다치지 않을 만큼
행복한 사람 만약 그게 나였다면
왜 여기서 널 만났을까
다른 어느 곳이면 좀 나았을까
바람조차 버겁던 날들
또 너를 그리다 더 그리워 아파
닿지 못한 진심 어린 마음
상처가 된단 걸 전엔 미처 몰랐어
어땠을까 그랬다면
줄 수 있는 게 많았더라면
따스한 네 마음 다치지 않을 만큼
행복한 사람 만약 그게 나였다면
시간이 더 갈수록 선명해지는 걸
흐린 내 마음 너 채워준 거야
지켜주지 못한다 해도
꼭 함께 있을 거야
지금 이대로
어땠을까 그랬다면
조금 더 일찍 알아봤다면
고마운 네 마음 헤매지 않을 만큼
한 걸음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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