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

김현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한사코 서 있는 너
어쩌다 어쩌다 그리됐는지
그 사연 말하지 마오
물어보지 않아도 그 마음
나 지금 알 것 같은데
미야 미야 이제는 돌아가렴
잠 못 든 내 창을 흔들고 가는
바람소리마저 바람소리마저
나를 울리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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