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계피(가을방학)
잊는다는 슬픔보다
잊어야 한다는 이유가
내겐 너무도 서글픈 아픔이었네

잊어야 하는 마음을
가을비는 아는 듯이
내게 찾아와 조용히 손짓을 하네

뺨을 스치는 찬 바람도
보고픔에 목이 메어
고개 숙이고
내게 손짓하던 가을비도
할 말 잃어 차가운
눈동자에 줄을 댄다

잊어야 하는 그 이유가
내게는 아픔이었네
내게는 아픔이었네

뺨을 스치는 찬 바람도
보고픔에 목이 메어
고개 숙이고
내게 손짓하던 가을비도
할 말 잃어 차가운
눈동자에 줄을 댄다

잊어야 하는 그 이유가
내게는 아픔이었네
내게는 아픔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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