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병

김지원/신명근/강형호
생각나나요 아주 오래전 그대
내게 줬던 꽃병
흐드러지게 핀 검붉은 장미를
가득 꽂은 꽃병

우리 맘이 꽃으로 피어난다면
바로 너겠구나
온종일 턱을 괴고 바라보게 한
그대 닮은 꽃병

시절은 흘러가고
꽃은 시들어지고
나와 그대가 함께였다는 게
아스라이 흐려져도

어느 모퉁이라도
어느 꽃을 보아도
나의 맘은 깊게 아려오네요
그대가 준 꽃병

우리 맘이 꽃으로 피어난다면
바로 너겠구나

온종일 턱을 괴고 바라보게 한
그대 닮은 꽃병

시절은 흘러가고
꽃은 시들어지고
나와 그대가 함께였다는 게
아스라이 흐려져도

어느 모퉁이라도
(어느 모퉁이라도)
어느 꽃을 보아도
(어느 꽃을 보아도)
나의 맘은 깊게 아려오네요

그대가 준 꽃병

생각나나요
아주 오래전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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