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pa

재달 (Jaedal)
앞이 캄캄해
내일로 가는 막차를 놓쳐버린 듯 해
처음 길을 나설땐
아무것도 날 막지 못할 줄 알았네
젊음의 중턱에
걸터 앉아보니 가파른 길로만 온듯해
발길을 재촉해
어둠속의 모험이 조금은 익숙해
지난 날의 후회와 지난 날의 후회와
본 적 없는 미래가 발목을 붙잡고
내 노래는 깊어져만가 노랜 깊어져만가
농담하나 없고 말소리는 짙어져만가
벗어나야겠어 난 벗어나야곘어 난
모든 것을 묻은채로 나아가길 원해 난
너무 오랜 시간 길을 잃고있었나봐 난
홀로 남겨진 여긴 어둠이 깊어가
손아귀 사이로 흘러내린
어제들과 흘러갈 내일을 봐
내 할머니의 주름과
까매진 아버지 운전대가
날 멈추지 못하게 만들었고
이젠 뭐라도 지껄어야만 해 난
내뱉은 말들의 무게가 짓누르는게
나의 꿈이라해도 여전히 내겐
한걸음이 남았고 운동화 끈은 꽉 묶어놨어
부서진 유리알 아래서
방황하는 나침반이 날 괴롭혀도
내겐 한걸음이 남았어 가야겠어
끝을 꼭 봐야겠어
이 차가운 페이지 너머로
펼처질 다음장을 난 봐야겠어
수많은 고민들과 넘겨짚은
미래가 걱정을 만들어
발밑을 봐 오롯이 오늘을 봐
순간이 영원을 만들어
길잃은 밤 눈꺼풀 닫던
어제는 갔고 오늘의 난
발밑을 봐 마음이 원하는 곳으로
걸음이 이끌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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