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지 (With 이영/

옥상달빛
언젠가 우리 꿈을 말하던

그 밤을 기억하는지

끊이지 않던 웃음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던

하루가 너무 짧다 말하며

늘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서 돌아오는 길을 밝히던

가로등 하나하나

난 아직까지도

눈에 밟히는 듯 선명하기만 하여

그대가 이 길의 끝에서

날 아직도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

한참 동안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바라보았던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별들로 가득했던 밤

넌 기억하는지

가끔은 그리움에

잠 못 이루기도 하는지

상관없는지

난 아직까지도

눈에 밟히는 듯 선명하기만 하여

그대가 이 길의 끝에서

날 아직도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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