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
항상 하는 말이지만 다시 깨달아
시간은 참 빠르다 그렇지
하지만 그 현장에 내가 있을 땐
멈춰버린 듯 힘들었지
시간이 시간에게 말했어
사람들은 우리가 빠르다고 말해
때론 영원처럼 아득하다고 말해
우리는 언제나 똑같았는데
이제 스무 번 남짓한 봄을 봤고
앞으로 몇 번의 봄이 남았을까
어떤 식으로든 삶은 살아지지
살아간다는 건 참 신기해
내게 아직 어리다고는 하지만
그건 지나간 시간에 대한 말일뿐
남은 시간에 대해선 아무도 몰라
사는 건 예상과 다른 현실을 마주하는 일
삶은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
그래도 한 번 말하고 싶었어
떠나가 버린 지나쳐 버린
흘러간 내 노랫말 같은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