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버스에 올라타 지친 몸 의자에 기대고
긴 한숨 힘겨웠던 하루 떠나 보내
차창 밖 도시의 불빛에 이런 날 반길 곳은 없고
희미한 달빛을 맞으며 눈을 감네
그려왔던 내 모습 시간이 가고 어디에
나도 몰래 흘러온 지금의 나는 어디에
갈 곳을 몰라 방황하고 사는 건 더 치열해져가
고독한 나 홀로 외톨이 숨이 막혀
막연한 두려움에 갇혀 한 걸음 내딛을 수 없고
마음의 벽은 두꺼워져 나를 가둬
그려왔던 내 모습 시간이 가고 어디에
나도 몰래 흘러온 지금의 나는 어디에
초점 잃은 눈 속의 지난날은 어디에
떠나버린 입가의 미소들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