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조각

이수륜 (THE KOXX)
무거운 눈물방울 하나
내 볼 스쳐 지나가며
울어라 소리 없이 울어
라고 말하며 떨어지고
그 방울 따라 떨어진
내 이름 조각들은
산산이 부서져
하염없이 흩날리는데
눈물 자국 위 따뜻한
온기만은 남아서
차갑게 식지 말라며
날 위로하는데
행복할 때가 됐는데
된 것 같은데
많이 울었는데
많이 웃었는데
내겐 과분한 바람인 건지
더 많이 울어야지
더 많이 웃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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