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어둠이 기대오면
손 끝으로 만지던 바람이 시려오는데
짙은 향기는 피어나고
슬픈 내 맘은 차갑게 남아있네
눈을 감으면 다가오네
잠 들어도 내 품을
떠나긴 힘든 건가 봐
남은 마지막 잎새에도
난 슬퍼하고 그리워 눈물짓네
다시 만나면 무얼 할까
비밀 하나 꺼내어
텅 빈 맘 하나씩 채우고
되돌릴 수는 없는 걸까
어떡해야만 영원할까
우리만의 추억
다 잊어야만 할까
멀어 보였던 끝은 오고
또 새로운 꿈에 잠들고 깨어나네
너는 나만의 아련한 봄
가득 펼쳐진 아득한 밤
눈을 감으면 다가오네
잠들어도 내 품을
떠나긴 힘든 건가 봐
아 그땐 왜 몰랐을까
작은 속삭임도 행복한 그 눈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