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앞길
해이
나는 낯설은 의자에 앉아서
나는 낯설은 거리를 보면서
나는 낯설은 소식을 듣고서
나는 낯설은 생각을 하면서
난 낯설은 바람이 지나가버린
그 곳에 살아
조금도 변하지는 않았어
아직도 난 그대가 보내준 마음
소식 듣고 싶어 이런 내맘 아는지
때로는 쉴 곳을 잃어가도
넘어질듯이 지쳐가도
아무말없이 걸어가리
그대있는 곳으로
내가 있던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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