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누구와 누군 서로 좋아한다는 동네아이들의 낙서를 보며
얼굴은 빨개졌지만 속으론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
어쩌다 너와 난 서로 두눈이 마주칠때면 얼굴 붉히던
그 담장 낙서 몇자에 추억을 너머 사랑으로 자랐지만
지워줄께 아무리 진하게 적어놓은 사랑의 낙서일지라도 니가 원한다면
이별이라는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워줄께
넌 가벼운 낙서라도 생각했지만 나에겐 다신 지워지지않는 문신처럼
내 가슴에 새겨져 버렸잖아
지워줄께 아무리 진하게 적어놓은 사랑의 낙서일지라도 니가 원한다면
이별이라는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워줄께
지금까지 그려왔던 너와의 추억에 낙서에 불과한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