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눈을 깜빡거리며
바람에 나를 씻는다
도려내듯 비워버렸던
가슴이 가득 시리다
무얼 찾아 떠나 온 걸까
여긴 아무것도 없는데
오 끊임없는 날갯짓으로
멀리 돌아왔구나
떠나 온 사람에게만
돌아갈 곳 있으니
이제야 돌아가
네 곁에
편히 팔 베고
잠이 들겠네
끊임없이 달음질치다
고갤 들어보면 그 자리
오 가도 가도
가야 할 테니
걷다 쉬다 가겠네
떠나 온 사람에게만
돌아갈 곳 있으니
이제야 돌아가 네 곁에
편히 팔 베고
잠이 들겠네
편히 팔 베고
잠이 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