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지

김동률
작사 : 김동률
작곡 : 김동률
오랫동안 잊었던
그 누군가에게서
불현듯
날아든 편지엔
여태껏 속으로만
사랑해 왔었다고
이제는 날
놓아주겠다고
생각은 꼬릴 물어
기억의 저편을 더듬고
물밀듯 적시는
서러움만
오 나를 사랑한 사람
또 내가 사랑한 사람
뭘 위해 우린
이토록 힘들게
사랑을 하고
아파했는지
며칠을 망설이다
끄적인 종이위엔
말없는
세월이 흘러라

사랑은 달되 쓰고
인생은 덧없이 흐르고
쓸쓸히 남겨진
추억들만
오 나를 사랑한 사람
또 내가 사랑한 사람
뭘 위해 우린
이토록 힘들게
사랑을 하고
아파했는지
며칠을 망설이다
끄적인 종이위엔
말없는
세월이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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