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생일이였어 지나고 보니 음~
나이를 먹는다는건 나쁜 것만 아니야.
세월의 멋은 흉내 낼 수 없잖아
멋있게 늙는 건 더욱 더 어려워.
비오는 그날 저녁 까페에 있었다.
겨울 초입의 스웨터 창가에 검은 도둑 고양이
감당 못하는 서늘한 밤의 고독
그렇게 세월은 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것도 즐겁다는 것도 모두 다 욕심일 뿐
다만 혼자서 살아 가는게 두려워서 하는 얘기
얼음에 채워진 꿈들이 서서히 녹아 가고 있네
혀끝을 감도는 Whisky on the rock.
모르는 여인의 눈길 마주친 시선의 이끌림
젖어 있는 눈웃음에 흐트러진 옷 사이로 눈이 쫓았다.
내 맘 나도 모르게 차가운 얼음으로 식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