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과 당신은 많이 닮아 있네요
한없이 내리는 저 까만 안개처럼...
어디서 어떻게 엇갈리듯 지나쳐
잠시라도 닿을수만 있다면...
그땐 말이 없었고, 문득 쓸어내린 차가운 눈물마저...
내겐 더없이 벅찬, 오직 흩어지는 바람만이 쌓이네
조금씩 가까이... 얼마나 멀리일까?
갈수도 볼수도 없는 상상처럼
어서와 말해줘, 모든게 먼지처럼
사라져간 시간의 탓이라고....
내곁에 남아... 다시 그대로...
잊었던걸 말할 뿐이라고....
멍하니 지난... 텅빈 그대로...
스쳐가는 바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