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3일 밤 11시 56분 나 홀로 시작한 일이니 나 홀로 끝내야만 한다 이 실험의 대상은 결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되어야함을 깨달았다
나도 모를 알 수 없는 내 안에서 일어날 모든 일들을 이제는 난 받아들이는 수 밖에
아름답구나 반짝거리며 내 심장처럼 붉기도 하지 내 눈앞에서 변해가는 찬란한 빛깔 영롱한 붉은 꿈 내맘을 유혹해 이 어둠속에서 내게 빛을 던지네
* 11시 58분 모든게 끝났다 난 공식에 따라 새로 조재한 약물을 정확히 5센치를 더 주사했다 약간 짜다 쓴맛도 있다 하~ 잇몸을 찌른다 목구멍이 목구멍이 따듯하다 아니, 뜨겁다 열기가 내 안으로 빨려오는 느낌이다 내 혈관을 타고 퍼지는 듯한 하~ 어지럽다 어지럽고 가벼운 이 느낌은 마약? 음...하하하
다 잘 될 거야 기다려보자 시간만이 증명할테니 세상은... 아~! 하나님 맙소사 하~!! 도무지 답답해 숨이 막혀 내몸에서 날 윽박질러 사납게 삼킬 듯이! 파고든 넌~!
감자기! 아무런! 생각도! 판단도! 갑자기! 숨통이! 막혀와! 죽일듯! 갑자기! 내몸에! 무언가! 차올라! 제기랄! 염병할! 뭐야 넌! 도대체 넌! 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