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2

민문연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이는 죽창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이는 죽창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이는 죽창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이는 죽창이 되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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