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다

김민기

바  다

어두운 밤바다에 바람이 불면
저 멀리 한바다에 불빛 가물거린다
아무도 없어라 텅 빈 이 바닷가
물결은 사납게 출렁거리는데

바람아 쳐라 물결아 일어라
내 작은 조각배 띄워 볼란다

누가 탄 배일까 외로운 저 배
그 누굴 기다리는 여윈 손길인가
아무도 없어라 텅 빈 이 바닷가
불빛은 아련히 가물거리는데

바람아 쳐라 물결아 일어라
내 작은 조각배 띄워 볼란다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