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김민기

그 사이

해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로
하늘은 하늘따라 펼쳐 널리고
이만치 떨어져 바라볼 그 사이로
바람은 갈대잎을 살 불어가는데

이리로 또 저리로 비켜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해저무는 들녘 하늘가 외딴 곳에
호롱불 밝히어둔 오두막 있어
노을 저 건너의 별들의 노래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 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켜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노을 저 건너의 별들의 노래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 곳에 가려네

해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에
이리로 또 저리로 비켜가는 사이에
비켜가는 그 사이에 비켜가는 사이에
비켜가는 그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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