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들녘
예민
봄 햇살 따뜻한 들녁에서 씨앗을 뿌렸던 기억이 나죠. 아무것도 볼수 없었던 그대를 말이에요 하늘엔 햇살을 내려주고 구름도 단비를 뿌려주었죠 한알의 씨앗을 싹틔우게 모두들 애썼죠
한여름 그대의 얼굴처럼 까맣게 익어간 들녁에 앉아 손끝의 사랑 전하면서 기나긴 하루를 보냈었죠 초저녁 노을은 색을 주고 은은한 달빛은 휴식을 주죠 한알의 열매를 기다리며 모두들 애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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