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김승하
어릴적부터 내가 생각했던 그런 예감이
조금씩 맞아가고 있어 오래사는건 원하지도 않았어
여기까지가 바라던 나의 삶인 것 같아 이해해요
떠난 그대를 잡고 싶진않아요
바보였어 네가 나에게 끝이라 믿었던 걸
잠깐 기뻤던 것이 지금 너무 후회가 되요
그대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 아픔 모를텐데
내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걸 이미 다 알아
이젠 고통만이 남아있어 너무도 뚜렷이 보여
날 떠났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
지금까지가 바라던 나의 삶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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