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한반도
깃발
안도현 글, 박세완 곡
처음에 우리는 한올의 실이었어
당기면 끊어지고 바람불면 날아가 버리던
나뉘어진 것들을 단단히 묶을 수 없었고
떨어진 단추 하나 메울 수 없었지
그러나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고 사랑은 매듭을 갖는 것
이제 숨죽이고 울던 밤을 건너 너와 나의 차이를 넘어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사랑으로 사는 세상으로
그리운 우리 하나 된 모습으로 바람을 흔드는 깃발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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