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만남

조국과청춘

잊고 지낸 친구가 찾아왔네
연락도 안하고 남남이 되겠다며
나는 그저 두 손만 덥석 잡았네
미안해 어쩔 줄 모르고
내 생각도 안하고 살았나보다
이렇게 만나서 할 말도 별로 없고
예전에는 마음도 맞아 온종일
떠들어 댔었는데
내 인생에 지나 온 길마다
수도 없이 우정을 맹세하고
세상의 끝날까지 만날거라 여겼는데
헤어지면 그대로 잊고
인연이 아닌거라 생각했지
생각하면 내가 무심했었는데
잊고 지낸 친구가 찾아왔네
문득 내모습이 궁금했었다며
네가 먼저 찾아오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대로 잊혀질
소중한 나의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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