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연영석

나는 저런 놈들만 보면 웬지 허기가 지지
뒤룩뒤룩 살이 찐 저 비계덩어리들
뻔뻔하게 노는 것만 봐도 왠지 허기가 지지
두꺼운 저 껍데기를 씹어 먹고 싶어지지

허나 이놈의 창자는 뭐가 그리도 뒤틀렸는지
배가 너무 아파 나는 순대국을 남기고 왔네
허나 시간이 흐르고 배가 점점 더 고파 질 때쯤
나는 아까 남긴 순대국이 생각이 났네

나의 순대국 생각이 나네 먹다가 남긴 나의 순대국
나의 순대국 생각이 나네 먹다가 남긴 나의 순대국

허나 이놈에 주머닌 뭐가 그리도 뒤틀렸는지
허구 헌 날 맨 날 왜 이리도 허망한 걸까
허나 이놈에 주머닌 뭐가 그리도 눈치 없는지
시도 때도 없이 왜 이리도 허전한 걸까

나의 순대국 생각이 나네 먹다가 남긴 나의 순대국
나의 순대국 생각이 나네 언젠간 너를 먹고 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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