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왔던 이별이기에
난 그저 담담히 나를 보낼 줄 알았지
며칠 비틀거린 후에 이내 툭툭 털고 일어나서
떠나간 널 추억하며 다시 날 찾을 줄 알았는데
너무 오래 슬퍼하진 말라고 넌 말했지만
미안해 혼자선 웃을 힘이 없는걸
니가 떠나간 순간 멈춰진 나의 시간이 이렇게 날 가두고 있는데
내게 남겨둔 어둔 저 하늘 그 아래에서
아름다운 일만 가득 생기면 뭘 해...
이제 너는 여기 없는 걸
니가 식어버린 그날 세상 모든게 너를 따라서
저기 저 하늘 저 위로 떠나버릴걸 몰랐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