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좋은 친구들

굵고 세찬 소나기 세상을 압도하듯 내릴 때면
나는 또다시 작은 우산속으로 내몸을 피하려 한다.
거역할 수 없는 빗줄기 온세상을 뒤흔들 때
나는 또다시 갇힌 창문안으로 내몸을 숨기려 한다.
더 이상 움츠리지마
가려진 하늘은 삶의 무게야
자꾸만 주저하지마
저 달빛을 적셔오는 너의 분노를 봐
제발 자신을 감추지마
세차게 내리는 이 비를 막을수 없다면
던져버려 이몸을 적시는 거야
쏟아지는 저빗줄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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