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雨尾)에

서영은

헤어져 있으면 깊어진단 말 이해할 수 있었지 그럴 것 같았어 행복
한 순간은 잠시 접어도
나를 위한 그대 맘은 변하지 않겠지 매일 밤을 그리워하며 내게 전
할 긴 편지를 수없이
써두고 다시 만나는 그날 이후 우리 두 번 다시 눈물없길 날마다 기
도할께 천년같은 하루
매일 보내며 너의 곁에 익숙한 내 모습만 원망해 날 힘들게 하는 때
늦은 여름비 비가 그저
내 눈물을 보이긴 싫은걸 편안한지 나없는 하루 더 이상 난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은데
마지막 인사만이라도 해줘 너의 약속을 지켜달란 그말은 않을테니
원하지 않은 비처럼 다시
돌아오지는 말아줘 그대 날 버렸듯 나 역시 그대를 지울테니 떠난거
니 아무말없이 더 이상
난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은데 마지막 인사 따윈 잊어버려 이젠 너에
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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