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임승묵
그대가 내게 준
편지처럼
꾸욱 꾸욱 눌러쓴
글씨처럼
우리 둘이
손을 잡고
그댄 내게
완벽한 사람
그댄 이미
아름다운 사람
우리 서로
얽힌 채로
조용하게
견고하게
그대가 날 보는
눈빛 속의 난
마치 바보처럼
웃고 있네요
우리들은
입 맞추고
때론 다툰대도
뭐 어때요
사는게 다 그렇죠
안 그래요
우리 서로
끌어안고
그댄 내게
완벽한 사람
그댄 이미
아름다운 사람
우리 서로
얽힌 채로
조용하게
견고하게
걱정 안 해요 이제는
겁내지 않아요
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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