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볼게

임세준
텅 빈 방에 혼자 눈을 뜨면
어제처럼 힘든 오늘이 다시 나를 찾아와

무거워진 몸을 일으키면
네가 나의 곁에 있었던 그날들이 떠올라

날 바라보던 너의 눈빛과
따스한 손길 아직은 너무 그리워도

아프지만 널 잊어볼게
다른 사람 품에 널 그리며

힘들지만 이젠 잊어볼게
아름다웠던 날과 우리 약속도

습관처럼 내게 말했었던
네 말 들어 주지 못해서 지켜 주지 못해서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후회로 남은 지난 일들이 떠올라도

아프지만 널 잊어볼게
다른 사람 품에 널 그리며

힘들지만 이젠 잊어볼게
아름다웠던 날과 우리 약속도

네가 없이 텅 빈 내 하루가
아직 너무 힘겨워도

이제 그만 널 잊어볼게
널 웃게 할 사람과 함께 하길

사랑했던 우린 다 잊어볼게
아름다웠던 날과 우리 약속도 잊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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