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네요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사람들의 머리칼도 흩날리네요
바람이 부는가 봐요
이상해요
나는 왜 저 바람이 느껴지나요
따듯한 방 안에 앉아있는데
왜 저 바람이 느껴지나요
그대가 있던 빈자리가
느껴지는 걸까요
이런 게 이별의 시작인가요
혼자 있는 이 시간들이
익숙해질 거에요
창밖을 보네요
어두워지는 밤하늘을
셀 수 없는 많은 별이 비춰주네요
별빛이 내려앉아요
이상해요
나는 왜 어둠 속에 있는 건가요
수많은 별들이 비춰주는데
왜 나만 혼자 캄캄한가요
그대가 나를 비춰주던
별빛이었을까요
이런 게 이별의 시작인가요
혼자 있는 이 시간들이
익숙해질 거에요
그대가 내게 준 그 모든 것들이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네요
내 기억 속에 왜 아직도
남아 있는 건가요
모든 걸 잊었다 생각했는데
나는 아직 잊을 준비가
안 됐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