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
잊은 듯 했었고
어느 샌가 또 그대는
다가온다 내게
잠시 나
내려 놓은 채 덤덤히
살아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남았던
그대 말투와
작은 흔적들
우린 같은 길을
걷고 있었고
서로를 닮아가던
지난 날들은
잊혀진 줄 몰라
또 사라져 간다 어느새
저 깊은 곳
아련했던 너와 난
기억을 거슬러
추억해 본다
그때의 우릴
만나고 온다
익숙함에 가려져
놓쳐 버린
철이 없던 그때엔
지쳐가던 너에게 난
위로가 되어줄 수 없었고
쓸쓸함을 감추려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던 너
우린 같은 길을
걷고 있었고
서로를 닮아가던
지난 날들은
잊혀진 줄 몰라
또 사라져 간다 어느새
우린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어 버렸던
철없던 그때의 너와 나
지금이라면
달라졌을까 우린
그때의 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