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노래

마리슈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하루 종일 생각하다가
고요한 밤이 다 가도록
아무것도 하지 못했네
우리가 웃을 수 있을까
하루 종일 생각하다가
내 맘 모른 척 지나간 오늘
아무것도 하지 못했네
나른한 햇살에 마주 앉아
서롤 바라보다
헤어질 시간이 아쉬워
말없이 안겨보는
나를 상상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네
고요한 이 밤 내 맘 모른 척
그냥 흘러가네
노을 진 공원을 걸으면서
우릴 얘기하고
편안한 어깨에 기대어
스르륵 잠이 드는
나를 상상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네
고요한 이 밤 내 맘 모른 척
그냥 흘러가네
고요한 이 밤 내 맘 모른 척
그냥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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