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하루가 저물어갈 즘에
저 석양 따라
번지는 이 외로 외로움
언제나 조금씩 버거웠지만
행복했던 순간들도
참 많았으니까
나였지만 내 것은 아닌 것 같아
떠오르는 화려한 시간들이
꿈을 꾼 거라면
어떤 게 꿈이었는지
난 자신 있게 말하기 힘들어
잊어버리면 안 되는 게 있어
내 마음과 내 이유와
받았던 마음들
그 틈새 어딘가에 내가 있어
나 언제나 그 속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다
시간만큼
내 맘은 빠르질 못해
아직 난 이만치 뒤에 있는데
안녕하지 못한
내 안의 작은 슬픔이
보여선 안될
비밀이 되는 게 힘들어
쉿 쉿 그래 말하지 말자
쉿 목에 걸려있는 말
사실은 난 여전히 겁이나
쉿 쉿 소리 내 울지 말자
쉿 아무도 모르게 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