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섭다

*이은미
사랑이 무섭다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바람처럼 나를 떠난다
너무도 아프다 수도 없이 내 가슴을 찌른다
그래도 지울 수 없는 그 사랑이 무섭다

어차피 끝이 보이는 사랑인 줄 알았다
커져가는 그 사랑에 두려움만 더했다

떠나고 알았다 만남도 이별도 같이 자라는 걸
사랑이 말한다 가슴이 멈춰버려야
비로소 사랑도 멈춰 선다고

사랑이 사랑을 다시 떠밀고
지난 상처 위에 다른 꽃을 피웠다

떠나고 알았다
아프고 알았다 만남도 이별도 같이 자라는 걸
아프고 아픈 뒤 우린 또 다른 사랑의 옷을 입는다

떠나고 알았다 만남도 이별도 같이 자라는 걸
사랑이 말한다 가슴이 멈춰버려야
비로소 사랑도 멈춰 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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