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

조수경
떠나가는 열차가 흐려지는 두 눈에
손을 저으며 멀어지던 사랑했던 그 사람
둘이 서로 울지 말자 약속했는데
웃으면서 보내리라 생각했는데
두 뺨 위에 흘러내린
하염없이 눈물 이 눈물
울지 말자고 다짐 다짐했는데
바보처럼 왜 이럴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웃음 짓던 그 얼굴에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게 얼룩지던 눈물자국
안녕이란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떠나가던 그 마음을 나는 알지요
울음보가 터질까봐
꼭 깨물던 입술 그 입술
이젠 모두가 떠나버린 옛사랑
잊어야할 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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